NAB, CAE, CMAF, AV1. 줄임말의 향연이군!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 아침 풍경, 기억나시나요?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앉아 선물을 열어보고, 포장지와 리본이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만큼 좋은 것도 없죠. 전자 오락기나 어머니께서 짜주신 스웨터 등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그러나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 수 도 있습니다. 비슷한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선물. 특별한 뭔가가 없었다면 말이죠. 지금 여러분이 이런 기분이라면 2018 NAB 에 오시기 바랍니다.
NAB은 해마다 비디오 전송(다른 기술도 포함)에 관한 신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컨벤션 이벤트입니다. 그 동안 주목할만한 발전도 몇몇 있었지만, 올해 NAB은 뭔가 중요한 발표나 기술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NAB에서는 여러분이 잘 알만한 최신 제품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고화질 (HD) 텔레비전 표준에서 3D 뿐만 아니라 4K에 이르기까지 NAB은 이런 혁신을 찾고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며 그 해의 OTT 서비스가 가장 먼저 선보여지는 곳 이었습니다. HLS로 알려진 적응형 스트리밍, MPEG-DASH, 클라우드 DVR과 같은 기술이 시작된 곳 이기도 하구요. 몇 가지 예로 든 기술이 이 정도이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2018년의 NAB은 참석자들이 발견할 수 있는 지금의 주요 동향이나 방송 기술 중에 흥미로운 새로운 일부만 찾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미래 기술에 대한 큰 제안이 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NAB 2018로 돌아와 무엇이 흥미로웠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이트코브의 수상소식
올해 NAB은 전 세계에 상황 인식 인코딩(context aware encoding, CAE)을 소개하는 브라이트코브의 무대였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서 모든 화면에서 비디오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는데요. 상황인식 인코딩은 비디오 파일을 소비하는 환경뿐만 아니라 비디오 콘텐츠 자체의 복잡성을 모두 고려합니다. 우리 고객 중 일부는 이미 상황 인식 인코딩을 제작 워크플로의 일환으로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비디오 저장과 전송 비용에서 30~50% 사이에서의 절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NAB에서 브라이트코브가 두 개의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스트리밍 미디어(Streaming Media)는 ‘the Best of NAB’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상황 인식 인코딩 기술은 ‘VideoEdge Magazine’의 ‘NAB Best of Show’를 수상했습니다. 이 두 상을 받아서 저희는 매우 보람차고, 브라이트코브의 살아있는 혁신적 정신에 대한 증명을 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이는 브라이트코브의 ‘미디어 메니페스토’(Manifesto for Media)에도 나와있는 우리의 발전적 로드맵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라스베가스를 넘어서
2018년에는 돌풍을 일으킬만한 주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몇 년 전에 유입된 신기술과 아이디어만을 이용해 애써서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디오 제작, 소비 혹은 기술 제공 어떤 분야이던 간에, 4K에서 8K로, UHD에서 HDR, AR, VR로 발전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이 변화 자체도 빨라서 버겁다고 느끼신 분들이 많을 지도 모 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혁신이 아예 없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본 것 중에는 완전한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마스터 콘트롤’(virtual master control)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카메라에서 방송차량, 백팩 리모트 인코더, 스마트폰에 이르는 모든 라이브 시그널을 한 자리에서 본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시그널이 하나의 유리 판에 모여 있어서 한 자리에서 필요할 때 시그널을 없애거나 처리할 수 있죠. 이 기술은 시그널 관리 영역의 놀라운 발전이며 브라이트코브 라이브(Brightcove Live) 제품이 발전하면, (예로 들면) 라이브 시그널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 다른 기술은 CMAF(the Common Media Application Format)입니다. CMAF 기술은 비디오 제작 워크플로에서 흔한 인코딩/트랜스코딩, 다중화/역다중화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파일 조작을 상당량 감소시킵니다. CMAF를 사용하면 다양한 코덱과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이용해 한 세트의 파일이 준비되어 여러 다양한 대상으로 전달 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분야 산업의 혁신과 다양한 기기로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송 기술 발전을 통해 파일 용량이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성 속에서 CMAF는 한 단계 큰 도약을 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이트코브 역시 기술의 사양과 구현을 감독하는 생태계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최종 마무리 및 배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역시 올해 NAB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몇 가지 봤는데, 그 중에서 특히 브라이트코 브 파트너인 Accedo의 제품이 그러했습니다. 증강현실은 계속해서 일상생활에서 주요하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흑백 텔레비전을 회상하는 것처럼 포켓몬을 회상하는 때가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역시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NAB 2018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코덱 전쟁에 대한 열정적인 토론도 열렸습니다. AV1에서 H.265, JVET에 이르기까지, 향후 비디오 코딩과 이 기술이 제공하는 비디오 압축과 이로인한 수익과 같은 파장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두 사양의 중요한 차이는 각각의 기술이 이전의 기술과 비교해 비디오와 오디오 압축이 잘 되는지, 그리고 라이선스를 어떻게 취득하는 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논쟁에서 정답은 없지만, 앞서서 언급한 두 영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데요, 비디오 압축과 코딩 분야 전문가가 브라이트코브에서 일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이트코브는 늘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이 분야의 발전과 논의를 따라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