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비즈니스와 업계를 변화시킬 마케팅 트렌드 7가지
올해 5월 보스턴에서 열린 브라이트코브의 글로벌 고객 컨퍼런스 PLAY 2017에서는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Likeonomics)의 저자이자 조지타운 대학 교수 로히트 바르가바 (Rohit Bhargava)가 참석해 트렌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트렌드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이 트렌드를 어떻게 찾아내고 기업들은 왜 이 트렌드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로히트가 트렌드를 언급한 가장 큰 이유는 트렌드가 우리가 잡지나 TV에서 흔히 접하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는 창의성, 가치, 그리고 영향력의 교집합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아이디어가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에 동의하면 그 아이디어는 차세대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인지해야 할 것은 이런 트렌드가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트렌드는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귀한 지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소극적 충성도
기업은 이제 고객들이 그다지 충성스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요즘 고객들은 보통 브랜드 충성도 하나에만 의지해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가격이 저렴해야 하고, 제품의 디자인 또한 마음에 들어야 하고, 친환경 제품인지 확인이 끝난 후에야 브랜드를 살펴봅니다. 바르가바 교수는 이럴때 일수록 기업들이 진정성이 느껴지는 비디오를 제작해 고객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일본 간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코망 (Kikkoman)이 비디오 광고에서 “급할수록 돌아가라 (Make Haste Slowly)”라는 카피를 사용한 사례를 보면 이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코망의 광고에서는 깊은 맛을 내는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기업의 역사를 강조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제품에 쏟는 정성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2. 여성성
뷰티업계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페미니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르가바 교수 역시 기업들이 여성 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고 페미니즘 콘텐츠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최근 종이타월 업체로 잘 알려진 브로니(Brawny) 사의 광고 카피 “힘에는 성별이 없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3. 가상현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가상 현실 열풍에 편승하고 있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창의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접근방식은 광범위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기업들이 인간의 공감 능력을 가상 현실의 도움을 받아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생명 보험회사 젠워스 파이낸셜 (Genworth Financial)은 “노화 경험”을 시연해 가상현실 속에서 복장과 노화가 진행된 몸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장기적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족 및 지인들과의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4.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스타일과 기능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멋들어지고 지능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가정에서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거스트 스마트 락(August Smart Lock)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가정 보안 솔루션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접 작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집을 지킬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바르가바 교수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설계할 때 사람의 인사이트를 먼저 고려해 보이지 않는 기술 트렌드를 활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5. 디지털 디톡스
기업들은 점점 간소한 삶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 인트레피드(Intrepid Travel)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디지털 디톡스 투어 (Digital Detox Tours) 즉,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바르가바 교수는 기업들이 이런 트렌드에 동참해 고객들에게 좀 더 의미있고 명상적인 미디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의 좋은 예로는 노르웨이의 “Slow TV”를 들 수 있습니다. Slow TV는 마치 움직이는 열차나 상류로 헤엄쳐가는 연어와 같이 계속되는 행위를 담은 최면술과 같은 장면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런 영상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현재의 시, 공간을 편하게 느낍니다.
6. 브랜디드 유틸리티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
차와 가전제품, 조깅화 등을 구입하는 일은 쇼핑 경험이 많은 고객에게도 벅찰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들이 존재하다보니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어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해야 합니다. 동시에 소비자가 최대한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줄 의무가 있는데 이의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바비큐 그릴 판매업체로 잘 알려진 웨버(Weber)입니다. 웨버는 고객에게 유용한 구매 가이드를 제공해 기능, 유용성, 가격 등의 기준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최적의 그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7. 매력적 결함
소비자들은 포토샵을 거친 광나는 제품보다 실제 그대로의 모습을 원합니다. 바르가바 교수는 기업들에게 결함에 주력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만들고 경험을 제공하라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크록스(Crocs)나 어그(UGG)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디자인은 눈길을 끌 만큼 예쁜 신발은 아니지만 신었을 때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이 제품들은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안함을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신발의 디자인은 매력적 결함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