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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비디오 커머스: 실시간 채팅 기반의 시청자 참여 유도와 수익화

디지털 마케팅

라이브 비디오 커머스, 치열한 경쟁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사업모델

지난 몇 년간 이커머스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규 사업자들은 소셜 커머스, 로켓 배송, 신선 및 당일 배송, 해외 직구 등 획기적이며 파격적인 서비스로 업계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용자와 수많은 입점 업체 및 SKU를 보유한 커머스 업체들은 근래에 어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미래성장을 도모하고 있을까요?

최근 자사몰에서 통합몰로 변화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LF와 이제는 당당히 대형 이커머스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티몬은 각각 냐온(LFON)과 TVON Live라는 신규 라이브 비디오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라이브 비디오 커머스는 생중계와 라이브 채팅을 기반으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특히 티몬은 시범 방송에서 부터 21% 시청자 구매전환율과 일반 딜 대비 130배의 매출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F 몰과 티몬의 라이브 커머스 사례를 소개합니다.

LF 몰 & 냐온 (LFON)

LF의 전사매출이 4년째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LF 몰은 3,000억 원의 연 매출과 매년 약 30%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온라인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 부터 트라이씨클을 비롯한 약 5개의 전자상거래 사업들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또한 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문 방송지인 동아 TV와 폴라리스 TV를 인수하며 미디어 컨텐츠 또한 강화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 TV에서는 LF 스타일캐스트를 운영해 홈쇼핑 운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강력한 디지털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LF 몰은 최근 냐온 (LFON)이라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런칭해, 소비자와의 양방향 소통과 함께 쇼핑의 재미를 더하고, 놀라운 구매 전환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냐온에서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호스트의 방송을 보며 채팅을 통해 호스트는 물론 다른 사용자들과도 소통하며 방송 중 원클릭으로 호스트가 소개하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라이브 채팅으로, 채팅에서 커머스로>

지난 9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냐온의 붐붐카페는 개그맨 장도연,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배우 황승언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숱한 화제를 낳았으며 8회차가 방송되는 동안 70만뷰가 넘는 총 시청수와 약 12만건에 이르는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온라인 쇼핑몰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인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BOOM’s CAFE>

LF e-Biz 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는 “LFON(냐온)은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단적인 사례”라며 “LF몰 LFON(냐온)은 첫 프로그램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쇼핑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LF몰을 찾는 고객들의 보다 편하고 즐거운 쇼핑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몬 & TVON LIVE

소셜 커머스, 슈퍼마트, 티몬트래블 등 서비스의 혁신을 멈추지 않는 티몬도 최근 “이커머스도 홈쇼핑처럼”이라는 주제로 TVON LIVE라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TVON LIVE에서 고객들은 FAQ나 Q&A 댓글 또는 티켓팅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서 고객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보 전달은 물론 고객이 직접 해보기에는 두려운 시도나 (e.g. 방수 테스트) 흥미롭게 생각하던 사항들을 진행자가 바로바로 확인해 주며 높은 시청자의 관심을 바탕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TVON LIVE 는 정식 런칭 이전의 시범 방송에서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베피스’ 기저귀 방송은 일반 딜에 비해 약 130배가 높은 매출을 달성했으며, ‘무꼬뭐꼬 떡볶이’ 방송에서는 전체 시청자 대비 21%의 구매전환율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티몬은 라이브 커머스까지 긴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티몬은 지난 3월부터 연예인, 인기 블로거 또는 인플루언서를 등장시켜 제품을 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오며 라이브 커머스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 그 확장판으로 TVON LIVE 라이브 커머스를 런칭했습니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들이 진행자와 소통하기도 하지만, 채팅으로 올라온 질문에 쇼호스트나 담당 직원이 직접 문의에 답변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방송이 진행되는 시간에만 추가 할인이나 이벤트를 제공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타임 커머스의 효과도 있습니다.

역동적으로 태동하는 라이브 커머스, 그 로켓위에 올라탈 수 있길

라이브 커머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생중계의 특성상 동 시간에 참여하는 사용자에게만 소구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사용자 인게이지먼트와 수익화라는 목표를 고민하는 모든 커머스 사업자에게 라이브 커머스가 정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컨텐츠, 상품, 일정 수준의 트래픽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라이브 커머스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 모델입니다.

실시간성이 아니어서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 혹은 상품문의에 대한 빠른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쟁자에게서 구매를 했던 사용자, 영상은 있었으나 실제로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했던 아쉬움, 그리고 높은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에도 불구하고 저조했던 구매전환율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만큼 아직 검증되어야 할 영역과 함께 실험적 부분이 많이 남은 모델입니다. 라이브 커머스가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기술 또한 발전하면서 더욱더 기발하고 다양한 상상 속의 UI/UX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서 여러분의 사업과 서비스 그리고 시청자에 적합한 여러분만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Chat API 전문가로서 다른 분야까지 많은 의견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라이브 커머스와 같이 기술, 컨텐츠, 그리고 운영의 삼박자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서비스에서 기술만큼은 Brightcove 같은 OVP와 SendBIrd 같은 Chat API를 활용해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전문화된 SaaS 서비스들을 활용해 어떤 기업이든지 기술적인 고민을 덜고 주력 분야에만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